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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라는 말과 생각.

by 외계인w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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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뭐"

배려 혹은 이해를 둘러싼 마음으로
내가 자연스럽게 내뱉곤 하는 말 이었다.

우리는 각자 다 다른사람이니까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그래 괜찮아,그럴 수 있어.
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의 모든 마음을
내가 다 알진 못하고
다 이해를 못하기에
괜찮단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정말 괜찮았다.

그렇지만 그건 나의 기준이었다.
사람들을 대할 때 많이 들어주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 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어느 순간 부턴가 느낄 수 있었다.

괜찮다고 했던 나의 기준이-
이제는 내가 아닌,
나를 대하는 그 사람의 기준이 되어버렸다는걸.

더 가까워질수록,
혹은 더 배려할수록
나의 괜찮단 말과 생각은
그 의미가 없어졌다.

아 얘는 이래도 괜찮은 애구나

나의 감정이나 생각은 무시되었고
또,당연해졌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날부터 누군가에게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찌 보면
내가 그 사람들의 태도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할수도 있기에,
그들을 탓하거나 욕하지는 않는다.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껴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더 깊어질지,
이대로 유지할지,
아니면 멀어질지.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분명히 얻은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거리라는게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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