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부분의 나물을 다 좋아하지만 그닥 안좋아하는게 있다.
바로 가지...!
엄마가 해주시면 분명히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고
반찬해놓으면 꼬소한 향도 너무 좋은데..
막상 먹으면 그 식감! 그것이 문제임.
얇게 잘라서 계란물 묻혀서 구운건 그나마 먹을만 하던데
그래도 굳이 내 돈 주고 사먹진 않는다.
그런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가지를 샀다.
건강에 좋으니깐 나물에 도전하기 위해 ~!
사실 허구헌날 너무 먹을거 후기만 쓰니까ㅋㅋ
가끔은 요런 정보도 제공해야 하지 않겠어여?
나물만들기에 앞서 가지는 과욘 어디에 좋을까?
대충 알아보았다.
일단은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서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고 붓기빼기에도 좋단다.
그리고 항암작용이 있고 피를 맑게하여 성인병예방,눈건강에 좋다고 한다.
단!속이 차거나 설사를 많이 하는사람,목이 약한 사람들에겐 안좋다고 하네..
나처럼 목 약하고 몸이 찬사람에게는 안좋다니..
좋은점 보다가 안좋은점 보니까 갑자기 배신감 느낀다.
이미 다 만들어서 실컷먹었는데.. 망할
어쨌든 간단히 효능과 부작용 끝~
이제 가지무침 만들기 시작!
마트에서 한팩에 두개 팔길래 사와서 씻었다.
겉부분이 매끈매끈해서 아무것도 없을줄 알았져?
꼭지부분에 가시 겁나 많으니 조심해야됌.
내가 조심할때는 이미 가시에 찔린뒤였다.
안보여서 못빼고 그냥 냅뒀는데 아직도 아프다.
이때부터 슬슬 승질나기 시작했는데 분노조절하고 묵묵히 만들었다.
조~심하세용!ㅎ
씻어서 요렇게 잘라주세용
어슷썰어도 되고 그냥 둥그렇게 썰어도 된다.
뚱그렇면 귀여우니깐~!케케
요만한 두께로 자르니까 먹을때 껍질이 질기지도 않고 딱 좋았다.
자르다보면 보라색물이 안나오는척 하면서 슬슬 나오는데 색이 예쁘다.
얘는 수분이 많아서 기름을 안쳐도 되니까
그냥 마른 후라이팬에 앞뒤로 구우면 된다.
약간 물먹은 종잇장마냥 구겨지기도 한다. 보기엔 식혜 밥알느낌남.
노릇노릇~ 익을정도로 다 구우면 쟁반에 널려 열을 식혀둔다.
이제 모하냐구? 식을동안 양념장 ㄱㄱ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찾아봤다.
젠짱. 없는 재료도 있어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만 만들었다.
밥숟갈로 퍼서 만듦.
설탕 3분의2 ,고춧가루 반수저보다 조금 더,
짱 짠 조선간장 반수저 조금 안되게,양조간장 더 쪼금,
식초 반,다진마늘 반 수저
(참기름과 깨는 나중에 넣기 위해 필요하다.)
이렇게 넣으니 양념장 양이 완전 콩만큼이길래 놀랐다.
이정도로 저 많은걸 다 무칠수 있으려나?
라는 의심과 함께 이것저것 더 집어넣으려다 말았다.
걱정말고 저만큼만 섞어준다!
다 식은 가지는 요렇게 반으로 찢어준다. 찢다보니 모양이 좀..
한입 먹고 둔거 같이 이상해서 반만 찢고 나머지는 둥글게 그냥 뒀다 후후
이제 넓은 그릇에 다같이 넣고 조물조물~섞어준다.
코딱지만한 장에 많은 가지들이 다 섞여지는 마법같은 일이!
넘치지도,모자르지도 않고 딱 좋았다.
열심히 섞고 맨 마지막에 참기름 반숟갈과 깨를 적당히 넣고 한번 더 버무리면 완성~~
따뜻한 밥에 올려 먹으니 고소하고 식감도 좋고 맛있다.!
작게 잘라서 흐물흐물하지도 안고 껍질이 질기지 않아서 내입맛에 딱 좋았다~
안먹던 가지트라우마를 이겨낸거 같아서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에 또 해먹어야징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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