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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발자국, 여태천 [시]

by 외계인w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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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러 갔다가 발견한 시

좋네..


발자국, 여태천

이제 도착했구나

기억나니
오후의 저 벤치
저 멸치국수집
저 기차역의 플랫폼

눈에다 묻고
입에다 묻고
마음에다 묻고
잘 견뎠지

이런 저녁
다시 안 올지 몰라

기도문처럼
흩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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